13일 삼성 고위 관계자는 "올해 그룹 전체 투자 규모는 48조원이 넘고 49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라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면서 투자 규모가 커질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올해 오히려 투자를 줄여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안 좋은데 (삼성이)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해서 다른 기업도 투자를 더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삼성이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남들보다 한발 앞선 투자로 경쟁력을 더 확고히 하겠다는 뚜렷한 목표 의식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010년 이후 매출 기준으로 HP를 누르고 세계 최대 IT 기업에 올랐고 지난해 격차를 더 벌렸지만, 올해도 두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런 매출 규모에 두자릿수로 성장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면서도 "덩치는 커졌지만 새 산업을 구축하고 이끌어갈 역량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이 많다. 항상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고, 아직도 거의 눈을 뜨고 잔다"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 한 관계자는 "올해도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더 공격적으로 잡은 것"이라며 "올해도 삼성의 질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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