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완화..뚝섬 고가 미분양 털어낼까

종부세 2천~3천만원 절감
  • 등록 2008-09-23 오후 1:49:10

    수정 2008-09-23 오후 1:49:10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뚝섬 등 고가주택 미분양 아파트가 종합부동산세 완화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23일 발표한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에 따르면 올해 2560만원을 부담하는 공시가격 30억원짜리 주택의 경우 내년에는 810만원(68.4% 절감)만 내면 된다.
 
또 공시가격 50억짜리 주택은 올해 5260만원을 종부세로 부담해야 하지만 내년에는 2010만원(작년 대비 61.8%)만 부담하면 된다.
 
따라서 시장 전문가들은 고가 아파트들의 보유부담이 줄어들면서 고분양가로 외면받았던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고가 미분양아파트가 남아있는 곳 중 대표적인 단지가 한화건설의 뚝섬 `갤러리아 포레`와 대림산업(000210)의 뚝섬 `한숲 e-편한세상' 이다.

지난 3월 분양한 `뚝섬 갤러리아 포레`의 3.3㎡당 분양가격은 최고 4605만원으로 사상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으며, 가장 싼 아파트(233㎡)도 27억3966만원에 달한다. 330㎡ 단일평형으로 공급한 `한숲 e-편한세상` 역시 동과 층에 따라 최저 38억9940만원에서 최고 45억9800만원까지로 3.3㎡당 분양가는 3900만~4598만원선이다.

분양 초기 철저한 `VVIP(초우량고객) 마케팅`을 펼쳤지만 높은 분양가와 그에 따른 보유세 부담으로 현재까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외에도 서울지역에서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어서는 고가 미분양 아파트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뚝섬의 경우 입지, 환경 등 많은 부분에서 뛰어나지만 고분양가와 보유세 부담으로 관심에서 멀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보유세 부담이 줄어든 만큼 자금 동원이 가능한 수요자들이 고가 아파트 분양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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