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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숙기자] 2007년 상반기 한국 영화는 그야말로 우울한 소식의 연속이었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율 93%)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봉한 한국 영화 중 동원관객 300만 명을 넘긴 영화는 ‘그놈 목소리’ 뿐이었다. 이에 비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은 상반기 흥행 톱 10을 휩쓸며 한국 영화 시장을 장악했다.
‘스파이더맨 3’는 464만 명,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는 455만 명을 기록했고 이보다 늦게 개봉한 ‘트랜스포머’는 현재까지 652만 명으로 올해 개봉한 영화들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상영 중이다.
‘라따뚜이’와 ‘서핑업’ 등 애니메이션과 ‘스타더스트’, ‘디스터비아’ 등의 외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으나 상반기처럼 한국 영화 시장을 뒤흔들만한 대형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한 직배사 관계자는 “올 봄부터 여름까지 블록버스터 영화들에 주력하느라 많은 힘을 쏟아 현재 겨울까지는 개봉이 예정된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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