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우리 해외 현장은 괜찮다지만…"

이동시 헬기 동원 등 현장 안전 강화
해외직원 가족대상 `안심 위문방문`
  • 등록 2007-05-07 오후 1:12:54

    수정 2007-05-07 오후 1:26:51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대우건설(047040) 해외근로자 납치사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2명의 해외영업직원이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파견돼 있는 포스코건설은 향후 수주 확정 뒤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협력안을 이 나라 정부와 논의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나이지리아 정부와 1500km에 달하는 철도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고 정식 수주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사업 자체 추진 여부를 재검토할 만한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나이지리아 정부와도 향후 파견될 직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나이지리아 무장괴한의 습격으로 직원 한 명이 총상을 입었던 현대중공업(009540)은 이동시 직원들이 헬기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과거 사건이 니제르 델타 지역의 포트 하코트에서 보니섬으로 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발생했기 때문에 아예 공격당할 틈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동 비용이 훨씬 많이 들더라도 직원들이 다치거나 납치 당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낫다는 계산이다.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는 중동지역 진출 업체들도 현장마다 안전점검실태를 다시 점검하는 등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대부분의 물량이 쿠웨이트에 몰려 있는 SK건설 근로자들은 이번 사건을 접하고 자체적으로 보안점검을 실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지만 과거 걸프전과 이라크 전쟁 등의 사례가 있는 만큼 평상시 안전교육 등을 통해 비상시 매뉴얼 등을 숙지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플랜트 사업이 많은 현대건설(000720)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장 경비인력을 강화하는 등 사업장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해외 파견직원 가족 위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 어린이날에는 이종수 사장이 해외현장직원 자녀들에게 카드와 케이크를 보낸 것을 비롯, 오는 8일에는 국내 직원들이 해외직원 부모를 직접 찾아가 인사드리는 행사도 준비했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여러가지 방안을 통해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우리 현장만 안전하다고 해서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며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피랍된 업체의 직원들이 하루빨리 귀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