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건설업계 및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코오롱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내에 분양한 주상복합 `송도 더 프라우`는 아파트 126가구에 대한 청약 첫날 전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경쟁률도 최고 11.36대 1(2단지 50평형), 평균 7.66대 1을 기록했다. 올 9월부터 실시되는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가 지난해 말 이후 잇따라 내놓은 대책의 영향으로 최근 주택 경기가 얼어붙은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이같은 분양 성공은 50평형대 평균 1310만원선, 80평형대는 1700만원선에 책정된 분양가 덕이 크다. 같은 지역 내 50평형대 아파트의 시세가 평당 평균 1700만-1800만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400만-500만원 가량 싼 것이다.
반면 같은날 분양을 시작한 롯데건설의 평창동 롯데캐슬로잔은 전 평형 미달됐다. 66-85평형 13개 평형 110가구 모집에 청약신청자는 8명에 그쳤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높은 분양가로 인해 미분양이 상당수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평균 2450만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평창동 고급주택가는 주상복합 아파트 선호지역이 아니다"며 "최근 분양된 남산 인근 주상복합의 계약률이 매우 낮은 것을 감안할 때 준공 전에 물량을 털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자금 마련도 쉽지 않고, 올해 말 이후 싼 아파트가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 청약 대기자들도 웬만해서는 접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인근 시세와 대비한 분양가격이 분양 결과를 판가름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