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100년, 어떤 사람들이 수상했나

  • 등록 2000-10-13 오후 6:30:24

    수정 2000-10-13 오후 6:30:24

노벨평화상은 1901년에 시작해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14번의 후보 추천 끝에 뜻깊은 100주년의 수상자가 됐다. 100주년을 맞기는 했지만 그간 26회나 보류되어 73회만 시상이 이루어졌다. 아시아에선 5명이 이상을 받았으며 김대통령의 이번 수상으로 아시아 지역 수상자는 6명으로 늘었다. 70년대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에서의 수상사례를 연차순으로 보면 73년 베트남 평화협정을 협의한 키신저(Kissinger) 와 레둑토(Le Duc Tho) 미·북월대표 공동수상 결정(북월맹대표의 수상거부로 미국대표만 수상), 74년 평화국선언과 평화헌정으로 일본의 사또애이사구 총리가 타지역인과 분할 수상, 79년 헌신적인 자선봉사 활동과 지도로 인도의 테레사수녀 단독수상으로 이어졌다. 80년대 이후에는 89년 국권회복, 종교 및 정치지도자로서 티벳트 달라이라마(Dalai Lama)가 단독수상했으며 91년에는 인권투쟁과 민주화 업적으로 미얀마의 우앙산 수지(Aung San Suu Kyi) 여사가 단독수상했고, 93년에는 남아공화국의 흑백인종간 화해와 공동참정으로 ANC 지도자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와 정부수반 클러크(Klerk)가 공동수상했다. 94년에는 중동평화창출의 공적으로 PLO의 아라파트 의장과 이스라엘의 라빈 총리, 페레스 외상이 공동수상 했다. 또 평화상 단체수상자는 50년대 이후 11건에 UN산하기구가 5건, 나머지는 암네스티와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전반기에, 후반기엔 핵군축, 핵전 예방, 지뢰금지 및 국경 없는 의사회 등 비정부 기구들이 수상했다. 70년대 이후 평화상 시상의 추세를 보면 영웅적인 평화투사 개인에 대한 단독포상과 특정지역 국가간의 세기적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유도한 쌍방당사자들에게 공동시상,그리고 90년대에 와서 국제적으로 제기된 심각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국제적 연대조직을 갖고 괄목할 만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NGO의 지도자와 그 기구에 대한 공동시상 등 세 부류로 요약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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