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신세계= 11일 국민카드는 한빛증권이 신규추천했고 신세계는 대우증권과 하나증권이 신규추천했다. 국민카드와 신세계는 각각 전일 대비 0.51%와 4.39% 상승했다. 두 종목이외의 종목들은 반도체 폭풍에 휘말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폭풍속에서 살아난 두 종목의 특징은 외국인 매수가 뚜렷하게 유입됐다는 것이다. 반도체 관련주를 비롯, 주식을 대거 매도한 외국인이 이 종목들을 매수하면서, 종합주가지수의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던 것이다. 외국인은 이날 신세계를 7만9000주, 45억9000만원 순매수 했으며 국민카드도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는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 "주가가 5만원대에 들어서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삼성생명과 카드 보유지분은 물론 이마트의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한다.
실제로 신세계는 올 들어 9월까지 누계로 매출액이 2조4510억원으로 53.3%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060억원으로 43.9%, 경상이익도 730억원으로 130.6% 증가했다.
국민카드도 마찬가지다. 등록 초부터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었다. 국민카드 IR 담당자는 "외국인들은 기업방문시 자산건전성, 연체비율, 펀딩코스트 등 세가지를 집중적으로 파악한다"며 "이 부분에서 회사의 상황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시장은 외국인 때문에 죽었으나 국민카드와 신세계는 외국인 덕분에 살아났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을 민족적 정서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 실제 문제는 주식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경기 또는 반도체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인의 삼성전자 등에 대한 비중축소가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이를 받아줄 세력이 없어 주가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그 외국인들의 주식중 25%를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어 당분간 주식시장은 수급불균형으로 하락추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