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원컴퍼니 “AI로 수익성 극대화…美日 이어 대만 진출”

[IPO 인터뷰]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이사
온라인 강의 주축 성인 대상 교육 콘텐츠 기업
양질의 고객 맞춤 콘텐츠로 설립 후 지속 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로 사업 확장성도 선보일 것”
  • 등록 2025-01-06 오전 9:30:00

    수정 2025-01-06 오전 9:3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 세계적으로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평생학습’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 데이원컴퍼니는 다양한 직업과 관심 분야를 가진 고객들의 수요를 찾고 이에 충족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죠. 약 10년 넘게 쌓아온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들이 원하는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데이원컴퍼니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데이원컴퍼니는 입시 교육 시장 내에서 모두가 똑같은 내용을 가르치는 ‘교육 회사’가 아니라 고객들이 원하는 교육 콘텐츠를 기획·제작·공급하는 ‘교육 콘텐츠 회사’”라며 “이에 맞춰 데이터와 자체 콘텐츠 제작 능력을 바탕에 둔 기획·마케팅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데이원컴퍼니의 성장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데이원컴퍼니)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2013년 오프라인 창업 교육을 시작으로 교육 시장에 입성한 성인 교육 전문 콘텐츠 기업이다. 현재는 온라인 직무교육·취업 특화 교육·전문가 노하우 교육 등 온라인을 주축으로 한 다양한 성인 실무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대 주주는 공유 오피스 기업인 패스트파이브로 19.2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2021년부터 기존 4개 사업부를 사내 독립 기업 형태인 CIC(Company in Company)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직장인 역량 개발 플랫폼 ‘패스트캠퍼스’ △자영업자·프리랜서 교육 플랫폼 ‘콜로소’ △디지털 취업 연계 교육 ‘스노우볼’ △성인 어학 교육 ‘레모네이드’ 등 CIC를 통해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데이원컴퍼니의 CIC 체제는 교육 콘텐츠 기업의 특성상 브랜드의 개수와 규모가 늘더라도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는 과감한 사업 시도가 가능한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사업별 리스크를 CIC별로 분리해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 강사에 의존하지 않는 콘텐츠 기획 역량을 내세운 점도 눈에 띈다. 데이원컴퍼니는 트렌드 분석·수요 예측·기획·제작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자체 진행한다. 그동안 수천개에 달하는 교육 콘텐츠를 기획한 경험은 고객이 만족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역량이 됐다. 이에 따라 패스트캠퍼스와 콜로소의 재구매율은 지난해 9월 기준 56.8%, 63.7% 수준까지 올랐다.

(사진=데이원컴퍼니)
데이원컴퍼니는 이 같은 콘텐츠 제작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2013년 창립 이후 단 한 번의 역성장도 없이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2023년 매출액은 1166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1억원으로 집계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도 978억원을 기록한 만큼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원컴퍼니는 그동안 인공지능(AI) 기술 개발·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만큼 앞으로 비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막이나 더빙 제작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 AI 챗봇을 통해 고객 서비스에 필요한 인력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데이원컴퍼니는 사업 전면에 AI를 도입해 수익성 극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데이원컴퍼니는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현지 연사와 콘텐츠 IP를 확보하고, 각국 주요 유통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B2B 사업 전후방 영역 확장을 목표로 주요 기업 인수·합병(M&A)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일본과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으며, 올해부터는 대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성인 교육 콘텐츠 시장엔 국경의 제한이 없는 만큼 데이원컴퍼니는 국내 시장만을 공략하는 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교육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사업 확장성을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데이원컴퍼니는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상장에선 136만 1000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2만 2000~2만 67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299억~363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6일부터 5거래일간 진행하며 같은 달 15~16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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