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 유지에 8% 상승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 영향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재차 반등한 모습이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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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8.19% 상승한 6만7701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9.75% 상승한 3208달러에, 리플은 5.17% 오른 0.61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900만원, 이더리움이 515만3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894.4원이다.
지난 19일부터 비트코인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6만4000달러대로 떨어진 뒤 불과 하루만인 20일에는 6만1000달러대까지 추락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ETF GBTC 등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상승세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준 건 미국 Fed다. 20일(현지시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는 올해 0.25%씩 3회에 걸쳐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금리도 5.25~5.50%로 5회 연속 동결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 11월, 12월과 올해 1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바뀌지 않았다”며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웬 라우 오펜하우머 연구원은 “금리와 비트코인 가격 사이에는 반비례 관계가 있어왔다”며 “2022년 Fed가 금리를 인상했을 때 시장에 유동성이 회수됐고, 이는 기술주와 함께 비트코인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