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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 속에 전일 일본 국채 금리 뿐 아니라 우리나라, 미국 국채 금리 등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약세였다. 현지시간으로 30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bp(1bp=0.01%포인트) 상승한 4.89%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오른 5.05%에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 재무부의 4분기 차입계획 규모가 예상치를 하회했음에도 미 국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 재무부는 현지시간으로 30일 올해 4분기에 7760억달러를 차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월 말에 예측한 8520억달러보다 760억달러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일각에선 YCC 수정 가능성으로 투자자들이 일본 국채 매입을 위해 미 국채를 매도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아시아 장에서도 미 10년물 금리는 1bp 가량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BOJ가 YCC를 유지할지, 수정할지에 따라 시장 흐름이 뒤바뀔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YCC 정책이 변경될 경우 한국 시장서 굉장히 크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일본서도 미국처럼 국채 매입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게 되면 시장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데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선 국내 경기 회복세가 감지됐다. ‘2023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1.1%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2.0% 늘며 상승 전환한 이래 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3% 넘게 하락하면서 이달 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스라엘이 전면 침공이 아닌 주요 거점을 하나씩 장악하는 방식으로 공습을 이어가는 만큼 확전 우려는 점차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23달러(3.78%) 하락한 배럴당 82.31달러에 마감, 이는 10월5일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