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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는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크루르선이 선석 배정을 신청함에 따라 내년부터 약 25회 부산항에 기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부산항에 중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이 들어오면 2017년 전세기, 전세선을 이용한 한국 단체여행을 금지한 한한령 조치 이후 6년여 만에 첫 기항이 된다.
2016년 연 200회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부산항 크루즈선 기항 수요는 2017년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반발한 중국 정부의 한한령 조치로 반토막이 났다. 여기에 2020년 2월부터는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각국의 국경 폐쇄 조치로 아예 크루즈 운항이 중단되면서 기항 수요가 자취를 감췄다.
공사는 중국발 크루즈 기항이 재개되면서 내년부터는 한한령 이전 수준까지 기항 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 측은 올 연말까지 부산항에 입항하는 크루즈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인 100항 안팎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먼저 최소 기준으로 크루즈 선석을 미리 확보한 뒤 관련 여행상품 판매 상황에 따라 증편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중국 현지의 한국 여행 수요에 따라 부산항에 기항하는 중국발 크루즈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