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2분기 보험권유 스팸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서비스하는 브이피가 2023년 2분기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건수가 595만건으로 이전 분기보다 39만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2분기 동안 가장 많이 신고된 스팸 유형은 지난 분기에 이어 여전히 ‘주식·투자’ 관련으로 249만건(41.8%)을 기록했고, ‘불법게임·유흥업소’ 108만건(18.0%), ‘대출권유’ 99만건(16.7%), ‘보이스피싱’ 29만건(4.8%), ‘보험가입 권유’ 23만건(3.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식·투자 관련 스팸은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주식투자 사기 등으로 위축된 투자 심리가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 전분기 대비 7.4% 감소했다. 불법게임·유흥업소 유형의 스팸은 전 분기보다 12.3% 감소했는데, 이는 최근 정부가 카지노업 유사행위 금지규정 신설 등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대책 수립 및 단속 강화에 나선 영향으로 해석된다.
총 스팸신고 건수가 감소하며 모든 유형의 스팸이 소폭 감소세를 보인 데 반해 ‘보험가입 권유’ 관련 스팸은 이례적으로 전분기 대비 20.9% 급증했다. 이는 해킹으로 유출·탈취된 개인정보가 악용되는 2차 피해사례인 경우나, 서비스 가입, 회원등록 등의 과정에서 명확한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채 마케팅 수신에 동의한 경우에도 발생하는 신고 유형이다.
브이피는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의 ‘털린 내정보 찾기’ 서비스를 이용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정보가 유출 시에는 개인정보 삭제·수정 등을 통해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할 수 있으며, 본인이 희망하지 않는 보험 상담·가입 권유 전화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면 금융회사 홈페이지, 이메일, 영업점 방문 접수를 통해 기존에 동의한 개인신용정보 제공에 대한 철회를 요청할 수 있다.
브이피는 “만약 모르는 번호의 전화를 받았는데 스팸으로 확인했다면, 간단한 클릭만으로도 해당 스팸정보를 신고해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후후는 축적된 신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팸 피해 예방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