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올해 말 공직유관단체 채용비리 조사결과 공개

채용실적 있는 공직유관단체 1364개 대상 조사 진행 중
선관위 특혜 채용 의혹 관련 조사 마치는 대로 대국민 발표
  • 등록 2023-07-12 오전 10:58:36

    수정 2023-07-12 오전 10:58:36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채용실적이 있는 공직유관단체들을 대상으로 채용적정성 여부를 조사해 올해 말 발표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권익위는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1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공공부문 공정채용 정책 추진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권익위)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식이 회복된 반듯한 나라’라는 국정목표달성을 위해 공정채용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9개월 동안 채용실적이 있는 공직유관단체 1364개를 대상으로 채용비리 실태조사를 진행해 12월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권익위에 따르면, 공직유관단체에서 최근 5년 간(2018~2022년) 6735건의 채용비리가 적발됐다. 이중 수사의뢰는 137건, 징계요구는 589건, 주의·경고는 6009건이었으며 3563명의 피해자들을 구제했다.

정 부위원장은 “그동안 공공기관, 금융권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채용비리가 끊임없이 발생해 왔고 특히 지난 5월에는 선관위에서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청년층의 공정채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권익위는 공정사회를 바라는 청년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공정채용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권익위는 기존에 한시조직으로 운영했던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 추진단’을 확대·개편해 올해 1월 1일 ‘채용비리통합신고센터’를 설치했다. 공공부문의 채용비리 신고도 연중 접수해 처리하고 있으며, 신고사항에 대해서는 권익위가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하고 신고자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

정 부위원장은 “공직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 각급 공공 기관의 사규에 공정한 채용을 저해하는 요소는 없는지 점검·분석하고 이를 개선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107개 공직유관단체의 채용규정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해 개정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됐던 선관위 채용비리와 관련해선 전수조사 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 부위원장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그 결과를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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