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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펜타닐 등 오피오이드 밀매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중국과 멕시코의 개인 12명, 기업 5곳에 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들 제재 대상은 오피오이드를 ‘재넉스’(Xanax)라는 미 상표명을 가진 의약품으로 둔갑시켜 불법적으로 판매하는데 협력·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의 경우 미국으로 압착기를 운송한 혐의로 개인 3명과 율리테크놀로지 디벨롭먼트가,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오피오이드 생산 장비를 공급한 혐의로 야손 제너럴 머시너리, 야손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가 각각 제재를 받았다. 제재를 받은 개인과 기업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 국민 및 기업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이에 중국이 미국과의 경쟁에서 마약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으며, 미 의회에서는 오피오이드 원료를 공급하는 중국에 책임을 묻는 법안이 잇따라 발의됐다. 아울러 미 법무부는 지난달 멕시코 마약 밀매조직 ‘시날로아 카르텔’ 조직원 28명을 펜타닐 밀매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