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런던증권거래소 3.6조원 투자..‘빅테크-금융 시너지’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 및 데이터 인프라 구축
구글-CME그룹, 나스닥-아마존 잇단 협업도
  • 등록 2022-12-13 오전 10:46:53

    수정 2022-12-13 오전 10:46:53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10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 인프라 투자·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파트너십 규모는 28억달러(3조6000억원)이며, MS는 LSEG의 지분도 4% 가량 매입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체결한 파트너십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를 통한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 및 LSEG의 차세대 데이터 분석 및 모델링 솔루션을 위한 새로운 데이터 인프라 구축 등이 핵심이다.

두 기업은 또 LSEG가 개발한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워크스페이스’(Workspace)를 발전시키고, MS의 메시징 앱인 ‘MS 팀즈’와도 통합해 나가기로 했다.

데이비드 쉬머 LSEG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글로벌 금융시장 인프라와 데이터 비즈니스를 선도하기 위한 주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과 금융시장 기업의 파트너십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구글은 선물 거래 기업인 CME그룹 주식회사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CME 그룹의 핵심 거래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나스닥도 북미 시장 데이터를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파트너십은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및 소프트웨어와 LSEG의 증가하는 데이터를 결합해 미국의 가장 큰 테크기업 중 하나와 유럽의 가장 큰 시장 거래소를 결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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