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당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제가 대선 후보가 되면 둘 다 감옥에 갈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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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대선이 되어야지 서로 범죄자로 낙인 찍고 감옥 논쟁을 벌이는 것은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요즘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서로 감옥에 간다고 논쟁을 하고 있다”라며 “한국 대선이 참으로 오징어 게임처럼 되어가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했다.
이어 “차기 대선이 범죄혐의자 논쟁으로 끝나지 않도록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서 최종 경선에서는 깨끗한 홍준표를 꼭 밀어주시기 바란다”라며 “여론조사에서는 오직 저만이 이 지사를 오차범위 밖으로 압도적으로 이긴다”라고 말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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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서로를 겨냥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지사) 본인이 방송에 나와 설계자라 자백하고 본인이 사인한 증거까지 명백한데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는가”라며 대장동 게이트 몸통은 이 지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 같은 일은 없을 것이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감옥에 갈 것”이라며“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이 전국에 수십 개 더 생길 것이고, 화천대유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이 지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장동 의혹에 연루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누나가 윤 전 총장 부친 저택을 매입한 것에 대해 “윤 후보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우연’이라고 했다”면서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 후보 같다”라며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