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은 경기 곤지암IC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 현장에서 화재 진압과 탑승자 구조 활동으로 인명을 구한 시민 이명희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명희씨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로 물류를 이송하던 가운데 곤지암 나들목 인근 고속도로에서 승용차와 화물차, SUV 3대가 연쇄 추돌하는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승용차에서 불길까지 치솟는 상황에서 이씨는 불길이 다른 사고차량으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전복된 화물차 탑승자를 구조하고자 차 앞유리를 망치로 부숴 2명 가운데 조수석 탑승자를 먼저 구조했다.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옆자리 운전자를 위해 소방차가 오기 전까지 도로로 흘러나온 사고차량 기름을 닦아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도왔다. 다행히 화물차 운전자는 소방대원이 구조했다.
|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이명희(왼쪽에서 네 번째)씨에게 포스코히어로즈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은정 대덕소방서 예방과장, 남기건 대덕소방서장, 이명희씨 부인, 이명희씨, 오동호 포스코청암재단 상임이사, 김윤호 대덕소방서 예방총괄팀장. (사진=포스코청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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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이명희씨는 불길이 치솟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한 화재진압과 탑승자 구조활동을 펼쳐 소중한 인명을 구조하는 등 살신성인의 희생정신과 사명감이 우리사회의 귀감이 되어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김태엽 대전소방본부 소방본부장은 “시민의 모범적 활동을 격려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힘써 주시는 포스코청암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를 높이고, 이명희씨와 같은 시민 영웅들이 늘어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실천하고자 진행하는 사업으로,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금까지 포스코히어로즈는 총 26명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