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英로이즈 진출…캐노피우스사에 1700억 투자

실질적 경영참여…"글로벌 보험사로 도약"
  • 등록 2019-05-06 오후 4:58:22

    수정 2019-05-06 오후 5:58:51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후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좌측)과 마이클 왓슨 캐노피우스사 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화재)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삼성화재가 국내 손해보험사 중 처음으로 영국 로이즈에 진출한다. 로이즈는 전세계 80개국에서 테러, 납치, 예술품, 전쟁, 신체, 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 고도의 특화된 위험을 인수하는 글로벌 보험시장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일 영국 런던에서 로이즈 캐노피우스사를 100% 소유한 포튜나탑코 유한회사에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투자, 전략주주로서 경영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보험사가 영국 로이즈 업체의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첫 사례다.

캐노피우스사는 지난 달 18일 미국 암트러스트사의 로이즈 사업부문 인수계약을 체결, 내년 업계 5위권으로 시장지위가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추진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글로벌 보험사의 실질적 경영참여를 통해 선진사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빠른 시간 내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 손보사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330여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 로이즈 보험시장은 축적된 통계와 정교한 언더라이터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특종보험(한도초과보험, 원자력, 테러, 예술품 등 전통적인 상품에서 담보하지 않는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시장의 허브로 자리매김해 왔다. 2018년 기준 시장 규모는 약 52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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