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추미애 후보 당대표 되면 정권교체 실패할 것”

호남 대의원대회 기점으로 반전, 전대서 역전 자신
호남이 원하는 후보가 대선후보, 문재인 탈락할 수도
검찰수사 받게 된 우병우 대통령 위해 자진사퇴해야
  • 등록 2016-08-19 오전 9:36:06

    수정 2016-08-19 오전 9:36:06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종걸 의원은 19일 반환점을 돈 전당대회 판세에 대해, “처음에는 이종걸이 열세였다. 그런데 호남 대의원대회를 기점으로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3강 정도를 이루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친노 친문이 미는 추미애 후보를 대표로 해서는 무난히 이기는 후보 만들어서 본선에서 무난히 지는 결과가 되고, 결국 정권교체에 실패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는 그런 절박감이 표출되어서 전대에서 새로운 반전이 일어나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제가 최근에 일주일간 호남에 머물면서 호남 민심을 얻었다. 지난 총선에서 안 찍은 가장 큰 원인이 문재인의 문제, 문재인을 찍을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 당을 찍을 수 없었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번에는 호남이 원하는, 호남이 옳다고 생각하는 후보가 대선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호남이 원하는 대선후보가 문 전 대표가 아닐 수 있느냐는 지적에, “역동적인 경선을 통해서, 아주 용광로를 운영해서 큰 강철을 만들어 내는, 그런 공정한 경선과 힘 있는, 강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경선을 통해서, 문재인 후보가 다시 태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을 통해서 호남 민심이 바뀌어야 한다. 호남 민심이 문재인을 다시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손학규,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 그리고 이재명까지 우리 당의 좋은 자산들이 총출동할 수 있게 만드는, 그런 참여 가능성이 있는 경선을 통해서, 문재인도 중요한 자산 중에 하나로서, 공정한 경선을 통해서 강한 후보로 어떤 사람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문재인 후보도 가능하다. 그러나 n분의 1이기 때문에 안 될 가능성도 높다”며 문 후보의 탈락도 배제하지 않았다.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민정수석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과 관련해,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최악의 대통령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 거기에 우 수석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 수석이 국민들의 뜻에 따라서 자진사퇴해서, 불통의 대통령 이미지를 거두어 주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 본인의 처지나 앞길에도 중요한 선택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며 우 수석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검찰이 민정수석을 수사할 수 없기 때문에 특검으로 바로 가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우선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하고요. 물론 그 진상규명의 가능성에 있어서는 그렇게 큰 방점은 못 두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상시특검으로 하지 말고, 특검법을 새로 개정해서 그 법에 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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