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개발에 4000억 투입…파리 센느강처럼 관광자원化(상보)

2019년까지 3981억원 투입
여의도~이촌권역 우선 개발
한강에 종합선착장 들어서
  • 등록 2015-08-24 오전 10:35:31

    수정 2015-08-24 오후 5:45:03

여의마루 조감도. 기재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한강이 파리 센느강, 런던 템즈강처럼 자연 생태계·관광상업시설이 조화를 이룬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여의도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해 통합선착장을 짓고 수상교통과 한강 문화·관광의 허브로 조성한다.

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와 서울시는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강협력회의를 열고 이같은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자원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한강을 7개 권역으로 나누고, 이 중 여의도~이촌권역을 우선협력거점으로 선정해 2018년까지 개발한다. 여의도~이촌 권역은 다른 한강 지역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고, 주변에 생태자원이 풍부한 밤섬, 샛강, 여의도공원 등 기존 자원과 연계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고려됐다. 이 지역을 △자연성회복 △한강-도시 연계 △관광·문화활동 확대의 핵심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여의도에는 수변문화지구인 ‘여의마루(가칭)’이 마련된다. 그간 한강 수변의 넓은 공간에 비해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대규모 문화·관광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의마루에는 피어데크(부두형 수상데크), 여의테라스(윤중로변), 무빙스토어(이동형 컨테이너) 등 다양한 문화·편의시설 등이 조성된다. 피어데크는 일종의 종합선착장으로 이곳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들어서고 육지와 물 위를 오가는 수륙양용차의 운행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윤중로변에는 한강을 조망하면서 휴식할 수 있는 여의테라스가 들어서고 이동형 컨테이너로 만든 무빙스토어도 설치된다.

이외 여의도 한강 수변에는 그늘·휴식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한강숲이 조성된다. 이촌 지역의 콘크리트 인공 호안을 걷어내 자연형 호안으로 재정비하는 등 자연 하천의 생태 기능을 되살리는 사업도 추진된다.

여의도~이촌권역은 올해안에 투자심사를 완료하고 내년에 설계 및 환경영향 평가 등을 거쳐 2017년에 착공한 뒤 2018년에는 준공할 계획이다. 3981억원의 사업비 중 1462억원은 민자에서 투자하며, 나머지 2519억원은 서울시와 정부가 절반씩 분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와 서울시는 여의도~이촌권역을 우선 개발한 이후 향후 마곡~상암, 합정~당산,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뚝섬, 풍납~암사~광진 등 나머지 6개 권역으도 단계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한강이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회복하는 가운데 관광 레저 등 서비스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19년까지 공공 2519억원, 민자 1462억원 등 총 3981억원이 투자돼 신규 일자리 4000여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은 한강이 다시 살아나는 첫 물결을 일으키는 날”이라며 “천만 시민과 세계인 모두의 한강이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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