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드론 개발 속도낸다…英서 기술협력 모색

시범비행지로 캠브릿지 선택.."영국 기술 전수받고파"
  • 등록 2014-11-13 오전 9:39:05

    수정 2014-11-13 오전 10:04:42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닷컴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드론(무인 비행기)이 영국 캠브릿지에서 시험비행에 나선다. 이는 영국 방위산업체나 정보기술(IT) 스타트업 등과 손잡고 드론과 인공지능(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사진=FT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영국 캠브릿지 상공에서 시험비행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라는 이름으로, 드론을 활용해 30분 이내에 수백만 고객들에게 제품을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미국과 호주, 인도 등지에서 시범비행을 이미 진행했고 미국 정부에 상공을 통한 배송서비스를 허가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다.

아마존은 이미 드론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영국을 벤치마크하고 있다. 프라임 에어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2년전 인수한 스타트업 기업인 에비 테크놀로지(Evi Technologies)가 바로 영국 캠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업체였다.

또한 아마존은 지난 몇년간 영국 과학과 리서치 경험을 전수받고자 영국 주재 인원을 늘렸다. 런던과 에든버러에 개발 부서를 따로 뒀고, 지난 9월에는 런던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동부 지역에 새로운 사무소를 열었다. 군사 목적으로 드론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영국 대표 군수산업체인 BAE사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아마존이 영국에서 드론과 연계된 인공지능 연구에 뛰어들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아마존은 이달초 음성 인식으로 제어 가능한 최첨단 스피커인 `에코`를 출시한 바 있다.

아마존은 “프라임 에어 서비스 개발을 위해 여러 곳에 개발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언제든지 능력있는 개발 팀을 영입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 과학자들은 단순히 화제를 끌기 위한 이벤트일 뿐이라고 비아냥대지만, 아마존은 회사측은 “최소 5년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최적의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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