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한국과 일본간 통화스와프 확대조치가 이달말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기존 통화스와프 규모인 130억달러는 유지된다. 다만 이번 종료조치가 일본측에서 먼저 나온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으로 불거진 한일 통화스와프 전면중단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9일 일본은행 및 일본 재무성과의 협의를 거쳐 한일 양국간 통화스와프 계약 규모를 일시적으로 확대하기로 한 조치를 만기일인 이달 31일 종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종료되는 한일 통화스와프는 원-엔 270억달러와 달러-원 및 달러-엔 신규물량 300억달러 등 총 570억달러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 10월 한일정상간 합의에 의해 확대된 물량이다.
다만 기존 원-엔 30억달러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양자회담으로 결정한 100억달러 등 총 130억달러는 유지된다.
한일양국은 안정적인 금융시장 상황과 건전한 거시경제 여건을 감안해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조치의 만기 연장이 필요치 않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에서 먼저 중단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기존 확대조치 물량이 만기도래하면서 이를 종료키로 했다. 기존 130억달러는 유지된다”며 “최근 일본에서 불거진 한일 통화스와프 종료와는 무관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