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40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C 목욕탕에서 사업가 김모(43)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업주 김모(52)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김씨가 목을 맨 남탕 출입문은 안쪽에서 잠긴 상태였으며 손님은 전혀 없었다.
김씨는 5년 전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당첨금 18억원으로 각종 사업을 시작했으나 번번이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첨금을 모두 날린 김씨는 아내와 이혼한 뒤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의 유족은 경찰에서 “당첨금을 모두 날린 김씨는 친척들에게도 돈을 빌릴 만큼 어려운 처지였다”며 “가족과도 떨어져 지내고 빚더미에 오르자 우울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