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출산한 아이들 학습능력 떨어진다

  • 등록 2012-07-09 오전 11:04:22

    수정 2012-07-09 오전 11:04:22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출산예정일보다 빨리 태어난 아이가 학습과 성장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뉴욕 데일리 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은 뉴욕시 공립학교 12만80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빨리 태어난 아이가 늦게 태어난 아이보다 건강과 학습성적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임신 37주에서 41주 사이에 태어나는 조산 아이들은 건강이나 발달 문제가 일어날 위험성이 크다”며 “만기출산 아이들도 자궁에서 오래 있었던 아이일수록 학업 성적이 더 좋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 만기 출산 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 산수와 읽기 시험에서 전반적으로 대다수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 중 임신 37주나 38주에 태어난 아이들은 불과 1~2주 늦게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시험 결과가 저조했다.

37주에 태어난 아이들은 읽기와 산수에 낮은 점수를 받은 비율이 각각 2.3%, 1.1%였고, 41주 출생아들은 각각 1.8%와 0.9%에 그쳤다. 또 37주 출생아들은 41주 출생아들보다 초등 3학년 읽기에서 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33%나 높았고, 산수는 19%로 나타났다.

콜롬비아대학 의대병원의 소아과 킴벌리 노블 교수는 “여성들이 임신 피로를 느끼거나 의사가 바쁘다는 등 의학 외적인 편의를 이유로 서둘러 제왕절개 출산 일정을 잡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여성들이 조기출산을 택하기 전에 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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