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와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사용자들에 의해 `루팅`된 갤럭시S의 성능이 기존보다 2배 이상 향상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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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팅은 흔히 `탈옥`으로 불리며, 사용자가 휴대폰의 암호체계를 풀어 관리자 권한을 획득한 뒤 마음대로 설정을 바꾸는 것을 뜻한다.
루팅 방법은 스마트폰 커뮤니티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처음에는 개발자를 중심으로 시작됐으나 상세한 방법들이 소개되면서 루팅에 참여하는 일반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갤럭시S를 루팅한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기기 성능을 측정하는 애플리케이션인 `쿼런트 스탠다드(Quadrant Standard)`를 이용해 다른 스마트폰들과 성능을 비교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공개한 성능 측정 결과에 따르면 루팅한 갤럭시S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프로요`보다 뛰어난 성능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루팅하지 않은 갤럭시S보다 2배 이상 성능이 향상되는 예도 있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 사용자도 만들 수 있는 최적화된 환경을 삼성전자가 미리 제공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갤럭시S의 하드웨어 성능이 뛰어나다는 칭찬도 나오고 있다. 하드웨어가 뛰어나기 때문에 최적화 작업으로 성능이 눈에 띄게 향상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로서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상황인 셈이다. 하드웨어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는 환영할 만 하지만,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그만큼 소프트웨어(SW)를 잘 다루지 못했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루팅된 갤럭시S에 대한 AS 등 사후 보증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제품의 정상적인 사용 환경이 아닌, 인위적으로 환경을 변경한 경우 보증을 받을 수 없다는 내용이 약관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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