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에 `클릭`후속 투입 유력

서병기 부회장 "현대차, 4분기 실적개선될 것"
  • 등록 2008-10-10 오후 12:18:01

    수정 2008-10-10 오후 12:18:01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라질공장에서 생산할 차종으로 클릭 후속 모델인 `PB(프로젝트명)`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과 인도시장을 겨냥한 i10·상트로 등의 선전에 고무된 현대차(005380)는 브라질공장에서 `PB`를 현지 전략차종으로 삼아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관련, 서병기 현대차그룹 품질총괄본부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차 한·일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BSR)` 회의에 앞서 기자와 만나 "(브라질공장의 생산차종은) 현지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차량급이 될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실제로 지난해 브라질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고유가에 따른 영향으로 소형차가 가장 호조를 보였다.
▲ 브라질시장 세그먼트별 승용차 판매 추이(단위 : 만대, %)

지난해 전체 승용차 판매 증가율은 전년대비 27.7% 증가했으나 이 가운데 소형부문은 전년대비 34.1% 증가한 36만9000대가 팔려나갔다. 특히 소형차 가운데 클릭 등이 속한 B세그먼트의 경우 평균보다 높은 30%대 가까운 증가율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중국과 인도 등지에 위에둥, i30 등 현지 전략형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선전하고 있다"며 "현재 연구개발 중인 클릭 후속모델 `PB`를 투입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17일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에 10만대 규모의 완성차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며, 오는 2011년 상반기부터 현지시장 특성을 감안한 B세그먼트의 소형 승용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편 서 부회장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 "3분기 실적 악화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영향이 크다"며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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