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은 지난 9일 홍콩 현지에서 'Korea CE Holdings(Netherlands)B.V.'와 하이마트를 1조9500억원에 인수하는 지분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관련 김재식 유진그룹 부회장은 "경영진과 협의를 거쳐 하이마트의 국내 점포 확대는 물론 중국 및 동아시아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금융-건설-유통-물류 등을 축으로 그룹 발전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재식 유진그룹 부회장 일문일답
▲하이마트 인수 배경은 ?
-유진그룹은 은 금융, 물류, 유통 등 성장축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인수합병을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고 그 일환으로 하이마트를 인수하게 됐다. 앞으로 그룹 발전을 위한 신수종 사업이라면 적극적으로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하이마트를 다소 비싸게 인수했다는 지적에 대해?
-하이마트 인수가격이 3조원 이상이란 말이 있었다. 그러나 최종 인수가격은 1조9500억원이며 나름대로 적정가격에 인수했다고 본다. 일부에서 우발채무, 세금 등을 유진그룹이 부담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인수 후 우발채무가 발생할 경우 M&A 시스템에 따라 보상을 매도자측에 요구하고 받을 수 있다.
-유진기업은 10년간 흑자를 낸 회사로 자체 보유 현금과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인수금액 중 65-70% 정도는 유진그룹이 담당하고 농협 등 재무적 투자자 등을 통해 나머지 자금을 조달할 것이다.
▲하이마트 인수 후 시너지 효과는?
-하이마트는 24시간 배송시스템을 갖췄고, 물류센터도 9개에 달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물류부문의 획기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매년 1000억원의 건설 수요가 있는 만큼 건설부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그룹의 금융부문(서울증권 등) 등이 있는 만큼 가전제품 등을 구입할 때 다양한 금융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유진그룹은 하이마트에서 준비 중이던 지점확장, 신규 이전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 하이마트 인수 후 경영 전략은?
또 이 과정에서 유진그룹이 확보하고 있는 레미콘 공장의 하이마트 쇼핑몰 개발이 가능하다. 유진그룹 내부적으로 유휴 공장들을 활용할 경우 하이마트 부지 확보해 5년 내 50개까지 점포를 늘릴 수 있다.
▲ 하이마트 해외 진출 계획은
-하이마트 경영진과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하겠지만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그리고 나아가 동아시아쪽 진출을 적극 검토하겠다.
▲대한통운 및 타 건설사 인수 계획은
-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는 더 이상 검토하지 않는다는 게 그룹의 방침이다. 건설사는 자체 건설 능력을 키우는 쪽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다. 다만 조건이 맞는 건설사가 나올 경우 적극적으로 인수를 추진한다는 게 그룹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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