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금강산 관광사업은 정부의 희생과 지원이 있었고,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사업"이라며 정부가 적극 개입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우리측 회담 관계자는 "양측 수석대표가 (오전 방문하는)묘향산으로 갈 때 2시간, 올 때 2시간 동승하는데 적지않은 이야기를 하게될 것"이라며 "수석대표 접촉이라는게 꼭 회담 테이블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해 차량동승에서 형식을 갖추지 않은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정동영 장관을 비롯한 우리대표단은 오전 8시 고려호텔을 출발해 평북 향산군 묘향산으로 향했다.
남측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북 국방장관회담 등 군사당국간 회담 재개를 요구했으며, ▲남북 상주 연락대표부 설치 ▲군군포로와 납북자 생사 및 주소 확인 ▲경제인력 공동 양성 등 정치.군사.경제.사회문화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남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회담장 안팎에서는 예상밖으로 남북 대표단 간에 논의가 진전되지 않아 회담이 뚜렷한 결실을 보지 못하고 끝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측 대표단은 회담결과에 상관없이 가능한 회담 종료예정일인 내일(16일) 오후 3시 평양을 떠난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