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돋보기)스크린쿼터 축소 "안 무서워"

  • 등록 2004-04-20 오전 10:58:22

    수정 2004-04-20 오전 10:58:22

[edaily 권소현기자] 스크린쿼터 축소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영화 관련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크린쿼터 유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지난 12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스크린쿼터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데 이어 열린우리당이 19일 재정경제부와 첫 정책정례회의를 작고 스크린쿼터 축소방안을 상반기중 확정짓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화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일단 스크린쿼터 축소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등록기업은 CJ엔터테인먼트 정도다. 플레너스는 시네마서비스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씨큐리콥, MK버팔로, 오리온은 제작사나 배급사를 자회사로 갖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한발 비켜서 있다. CJ엔터테인먼트도 투자와 배급, 상영관을 골고루 갖춘 상태인데다 해외 영화 배급에도 적극적이어서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도 한국 영화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는 상황에서 이같은 스크린쿼터 축소는 무의미하다는게 중론이다. 영화진흥위원회와 맥스무비에 따르면 1분기 한국 영화의 시장점유율이 72.6%를 기록했으며 월별로 2월과3월에는 80%를 넘는 등 한국 영화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영화의 점유율이 10~20%대라면 타격이 크겠지만 현재로서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타격이 입는다면 독립영화나 저예산영화를 만드는 장외의 중소영화사들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크린쿼터가 축소되면 작품성 중심의 영화보다는 블록버스터류의 상업성 높은 영화 위주로의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형 업체들은 이미 상당수 흥행작과 대형작으로 이같은 환경에 적응한 상태다. 대우증권 노미원 애널리스트는 "상장 및 등록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영화사업부는 대부분 제작사"라며 "명필름이나 강제규필름, 싸이더스 등이 만드는 영화들이 스크린쿼터 축소로 큰 영향을 받을만한 작품들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일 영화주는 스크린쿼터 축소 가능성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CJ엔터테인(049370)먼트와 씨큐리콥(052640)은 보합권에서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오가고 있고 플레너스(037150)는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MK버팔로(076170)오리온(001800)은 1~2%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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