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SNS…스냅·래딧 깜짝실적에 장외시장서 급등

래딧, 상장 3분기만 흑자전환
구글 광고 정책 변경으로 ''로그아웃 사용자'' 늘어나
스냅도 매출 늘고 순손실 줄어…광고개편 사업 성과
  • 등록 2024-10-30 오전 7:04:32

    수정 2024-10-30 오전 7:04:32

래딧과 스냅챗 로고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소셜미디어(SNS) 회사 래딧과 스냅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외 시장에서 급등했다.

래딧이 9월 30일로 끝난 2024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8% 증가한 3억 484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균 3억 128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순이익은 2990만달러로, 1년 전 740만달러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래딧은 지난 3월 상장한 이래 처음으로 일반기업회계기준(GAAP) 기준 수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이익 역시 7센트 손실을 예상하고 있던 시장과 달리 16센트라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래딧은 3분기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전년대비 47% 늘어나 9720만에 달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추정치인 9650만명보다 높은 수치다.

3분기 사용자당 평균 수익은 3.58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3.24달러를 뛰어넘었다.

아울러 래딧은 4분기 매출이 3억 8500만달러~4억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평균 추정치인 3억 579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4분기 조정된 순이익은 1억 1000만달러~1억 2500만달러 사이가 될 것이며 이는 시장 평균 추정치인 8520만달러를 넘어선다.

이번 실적은 래딧이 3월 상장한 이래 3번째로 발표된 보고서다. 이날 래딧의 주가는 장외 시장에서 최대 22% 넘게 급등했다. 장외 시장에서 상승세를 기준으로 주가는 상장 이래 거의 3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스티브 허프만 래딧 최고경영자(CEO)는 “사용자 트래픽의 새로운 수준, 매출 성장, 수익성을 포함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면서 래딧과 커뮤니티에 또 다른 강력한 분기였다”며 “래딧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고 신뢰받는 사이트 중 하나이며, 대부분 회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래딧은 특히 구글의 검색 정책이 바뀌면서 새로운 사용자가 유입되고 있다. 래딧의 로그아웃 사용자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5310만명이고 로그인한 사용자는 27% 증가한 4410만명이었다.

래딧이 로그아웃한 사용자라고 부르는 새로운 사용자는 일반적으로 플랫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로그인 사용자보다 온라인 광고 수익을 덜 발생시킨다고 밝혔다. 다만 래딧은 로그아웃한 사용자의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래딧은 구글, 오픈AI 등 인공지능(AI)회사와의 데이터 라이센스 계약도 맺고 있다. 앞서 래딧은 지난 1월 3~3년 기간으로 AI회사와 총 2억 300만달러의 라이센스 계약을 체겨했으며, 올해 최소 6640만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SNS 기업인 스냅도 이날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스냅은 2024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5% 증가한 13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수집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13만 6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스냅은 1억 5320만달러를 순손실을 봤다고 밝혔으나, 이는 1년 전(3억 6830억달러 순손실)보다는 2배 이상 손실규모를 줄인 것이다. 시장은 평균 2억 2320만달러 순손실을 예상했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8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5센트보다 높았다.

스냅은 비디오 콘텐츠에 대한 집중이 커지면서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리트어카운트에 따르면 스냅을 사용하는 전 세계 일일 활성 사용자는 1년 전보다 9% 늘어난 4억 3000만명으로 시장 예상치인 4억 1000만명을 뛰어넘었다. 특히 사용자당 글로벌 평균 수익 역시 3.09달러보다 높은 3.10달러를 기록했다.

스냅은 3분기 스냅 앱에서 사용자들이 비디오 콘텐츠를 전년 대비 25% 더 많이 봤으며, 이는 광고주들이 사이트에서 더 많은 광고를 구매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스냅의 광고 사업 개편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걸로도 해석됐다. 앞서 스냅은 몇년간 브랜드 인지도 상승 광고가 아닌 사용자가 웹사이트 방문이나 앱 다운로드와 같은 특정 작업을 하도록 유도하는 직접 반응 광고에 주력했다.

스냅챗 프리미엄 구독서비스인 스냅챗+의 구독자 수는 1200만명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이는 8월 보고한 1100만명에서 약 100만명 증가한 수치다. 앞서 스냅은 2022년 월 3.99달러에 광고가 제거되고 맞춤형 앱 아이콘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스냅챗+를 출시했다.

스냅은 4분기 매출은 15억 1000만달러에서 15억 6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중간값은 15억 4000만달러로 평균 애널리스트 추산치인 15억 6000만달러보다 낮았다. 스냅은 “역사적으로 4분기에는 대형기업고객들의 브랜드광고(Upper-funnel advertising) 매출이 중요했는데, 최근 보면 이 부문이 전체 광고 사업 실적보다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냅은 4분기에는 조정된 수익이 2억 1000만달러에서 2억 6000만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들 중간값은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인 2억 3070만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스냅은 또한 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자사주 매입은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는 단서도 달았다.

이마케터의 애널리스트 재스민 엔버그는 블룸버그 통신에 “스냅이 성과 중심 광고주, 특히 중소기업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독을 통한 수익원 다각화 등 광고사업을 개편하는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매출과 사용자가 증가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소식이지만, 예상에 못 미치는 4분기 가이던스는 브랜드 광고가 여전히 실적이 나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스냅 실적이 발표된 이후 장외 시장에서 한때 스냅 주가는 10% 넘게 상승했다. 현재는 오전 6시 기준 7% 오른 11.67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스냅 주가는 10.89달러로 마감했으며 이는 올 들어 36% 하락한 수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