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중심으로 ‘스페큘레이티브’ 디자인의 샛별로 주목받은 셀린박 디자이너가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서울 올림픽로 300) 5층, 291갤러리에서 ‘버려진 사물들’(The Abandoned Objects) 제목의 전시회를 이달 말일까지 열고 있다.
작가는 수년간 ‘사물 기호증자’(Object Sexuality, 사물을 사랑하고 결혼하는 사람들)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사물에 대한 그들의 주장이 사회적이슈를 다방면으로 비추는 성격을 지닌다’고 여겨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사물을 구매함으로써 인간에게 인정받지 못한 감정을 보상받는다고 느끼는 심리, Material Self(자신이 소유한 오브제·물건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고 믿는 현상, 예를 들어 명품을 구매하고 자신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믿는 현상), Hoarding disorder(저장강박증) 등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진 작품들을 중점 소개하고 있다. 상당수가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간의 관계는 더욱 멀어지고, 사물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될 미래의 인간 세계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이번 ‘The Abandoned Objects’ 시리즈에서는 한 때 선택되어졌으나 버려지는 사물이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을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연구했다”면서 “사물에 대한 인간의 집착이 늘어남과 사회적 분란 속에 사물기호증자의 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에서 작가는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이 사물 소유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구하며, 사회적 소외를 경험하는 개인을 유기된 사물에 투영한 시리즈 작업물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품은 모두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