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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가 오후 1시 헬기 편을 서울로 이동, 서울 용산구 한강 노들섬 헬기장을 거쳐 오후 3시20분께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에 도착해 수술을 받았다. 오후 3시 45분께부터 시작된 수술은 애초 예상됐던 1시간을 훌쩍 넘어 2시간 남짓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날 상황은 긴급했다. 그럼에도 부산에서 서울대 병원까지 헬기 이송을 강행한 것에 대해 “부산대병원을 믿지 못한 것 아니냐” 등의 다양한 추측이 나돌았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하는 ‘권역외상센터 평가’에서 4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는 등 손꼽히는 외상치료 병원이었다.
이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을 지낸 여한솔 강원도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당 대표 피습은 아쉽게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하지만 의문점이 있다. 근본적인 특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부산대 치료가 가능하나 환자 사정으로 전원”이라며 “구급 헬기 이용? 왜? 일반인도 이렇게 ‘서울대 가자’하면 119에서 헬기 태워주느냐. 수용 가능함에도 환자 사정으로 전원 원하는 경우 119 헬기가 이용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느냐. 일반 시민도 앞으로 이렇게 119 헬기 이용할 수 있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 과장은 “지역대학병원 무시하면서 본인은 우리나라 최고 대학병원으로 119 헬기 타고 이송한다”며 “이송조건에 단 하나도 부합하는 게 없다. 대체 이 나라에 정의가 존재하느냐”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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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양 과장은 “이번 일은 응급 상황에서 전문가인 의료진의 의견을 무시하고 환자나 보호자가 결정을 내리며, 이에 어쩔 수 없이 의료진은 따를 수밖에 없다”며 “그 결과 환자가 무조건 서울로 향하는 우리나라 의료 전체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로 의사가 부족해서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생기고 지방 의료가 붕괴했는지, 의대만 증원하면 응급실 과밀화와 지방 의료 붕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유력 정치인이 직접 몸으로 보여줬다”며 “부디 건강하게 회복되어서, 응급실 과밀화와 지방 의료 붕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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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표를 서울로 옮긴 것은 가족들의 강력한 요청 때문 △ 부산대병원이 유감을 표명한 사실 없음 △ 수술을 요하는 위급 상황이었던 점은 분명했다는 것이다.
이후 부산대 병원은 수술에 따른 보호자 동의를 받기 위해 이 대표 가족, 민주당 등과 접촉했다. 그리고 가족 측의 “극히 위중한 상태가 아니면 수술 후 간병 등의 편의를 위해 서울로 옮겼으면 한다”는 말을 듣고 서울대 병원 이송에 동의했다.
한편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3일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대표는 중환자실에 있고 중환자실은 하루에 한 번만 가족 면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금 경과를 잘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중환자실에 있는 만큼 상황이 심각했다라고 할 수 있겠다”며 “수술은 잘 마무리가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수술 후 대화가 가능한 상태인지 묻는 질문에는 “어제 수술 이후 중환자실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이후는 어떤 상황인지 알 수가 없다”며 “어제 사모님만 면회를 한 번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얼마나 더 입원해야 하는지 묻는 질의에는 “그런 상황은 아직은 알려진 건 없고 수술은 잘 됐다고 의료진이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