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대신 갚아라’ 중학생 렌터카에 감금·운전한 10대들

군포서 2명, 오산서 1명 태운 뒤
성남시까지 무면허 운전
지인 통해 렌터카 빌려
  • 등록 2023-04-05 오전 9:40:42

    수정 2023-04-05 오전 9:40:42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돈을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학생 후배들을 렌터카에 태워 감금하고 무면허 운전을 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납치 및 감금 혐의로 10대 A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3일 12시께 군포시에서 돈을 빌려 간 중학생 후배의 친구 2명을 불러내 렌터카에 태우고 오산시에서 또 다른 중학생 후배 1명을 태워 성남시까지 이동한 혐의를 받는다.

A군 등은 돈을 빌린 후배 B군과 연락되지 않자 평소 알고 지내던 그의 친구들을 불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이 빌려 간 금액은 60만원으로 A군 등은 이들에게 돈을 대신 갚으라고 요구했다.

당시 렌터카에 탔던 중학생 중 1명은 이날 오후 2시 50분께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선배 차량에 타고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가족에게 전했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3시 20분께 성남시에서 A군 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무면허였던 A군 등은 지인을 통해 렌터카를 빌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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