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부산공연단체 그루잠 프로덕션은 뉴욕의 예술가들과 함께 제작한 온라인 미디어용 공연 영상물의 최종 버전을 29일 공개했다. 작품 제목은 ‘마법 같은 순간의 발견-생텍쥐페리의 유령’으로 그루잠 프로덕션의 김형준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 ‘마법 같은 순간의 발견-생텍쥐페리의 유령’ 포스터. (사진=그루잠 프로덕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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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현대인들의 고독과 외로움을 소설 ‘어린왕자’와 저자 생텍쥐페리의 삶을 차용해 마술, 마임, 음악 그리고 미장센을 살린 영상으로 담았다. 부산의 그루잠 프로덕션이 기획과 연출을, 뉴욕의 변호사이자 제작자인 제이크 정과 맥스 고든이 각각 예술감독과 음악감독으로 함께 작업했다.
이번 협업은 2019년 그루잠 프로덕션의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때 인연을 맺은 제이크 정 변호사의 소개로 이뤄졌다. 그루잠 프로덕션은 제이크 정 변호사와 2020년 클래식 음악과 마술을 주제로 협업을 진행했다. 2021년 부산국제다원예술공연 컨퍼런스 브릿지에도 함께했다. 2022년 프로젝트를 앞두고 제이크 정 변호사의 소개로 뉴욕을 무대로 뮤지컬, 음반, 투어에서 활동하던 음악감독 맥스 고든이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됐다.
김 대표는 “기존 마술쇼의 형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무대언어로 마술의 예술적 가치와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했다”며 “팬데믹 시대의 현대인들이 스스로 거리를 두고 즐기는 고독과 홀로 고립돼 느끼는 외로움을 이번 작업을 통해 각 개인에게 투영해 보고자 했다”고 전했다.
‘마법 같은 순간의 발견’은 그루잠 프로덕션이 2020년부터 음악을 중심으로 인문학적 주제와 마술, 마임, 서커스를 결합하고 재해석해, 상징성을 가진 영상물로 풀어내는 프로젝트다. 이번 작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온라인미디어 예술 활동 지원사업 ‘아트 체인지업’ 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그루잠 프로덕션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