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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의당을 향한 국민들의 시선이 싸늘하고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비상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정의당이 처한 상황의 모든 원인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비례대표 의원들은 그동안 당의 정치적 결정과 행위의 과정에서 가장 많은 권한을 행사해 온 결정권자였다”고 책임을 물었다.
정 전 대변인은 “정의당이 지난 2년을 그 결정에 따라 움직여온 바, 대선과 지선에서 참패했다”며 “지도부로서 당을 위한 마지막 결단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당의 운명과 미래를 결정할 당원총투표 발의 서명에 함께해달라”고 당원들에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비상대책위원장인 이은주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사실상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비대위원장으로 비대위원들과 함께 시도당, 지역위의 당원들과 활동가들,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모여서 토론하는 곳이면 전국의 어디든 달려갔다”며 “시민들에게 외면당한 정의당이 다시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냐는 너무도 당연한 물음 앞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당 재건을 위해 △재창당 △민주적 노동정치 △지역강화 등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책임을 어떻게 물어야 할 것이냐는 분명히 토론되어야 할 주제라고 본다”며 “그러나 사퇴가 곧 책임지는거다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책임은 나의 부족함은 무엇이고, 이걸 어떻게 바꿔나가고 채워나가야 할지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도약과 위기 극복을 위한 제 책임과 역할을 다 하기위해, 더 헌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