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을 선정했다.
유 전 이사장은 책 ‘거꾸로 읽는 세계사’ 전면 개정판 출간에 맞춰 오는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할 예정이다.
|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사진=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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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절판됐던 ‘거꾸로 읽는 세계사’ 개정판을 낸 이유에 대해 “5년 전 절판됐을 때 이대로 없애버리기엔 아깝다는 이야기가 주변에 많았다”면서 “34년 전에 쓴 글이 ‘활어회’였다면 이번에 다시 쓴 글은 ‘숙성회’다. 독자들이 좋아해 준다면 새로 쓴 책만큼이나 보람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진행자가 윤 후보와 이 후보가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을 추천해달라고 요구하자 유 전 이사장은 “사람다운 마음을 가진 검사라면 어떤 감정과 생각으로 자기 일을 대하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말하며 윤 후보에게 현직 검사가 쓴 ‘친애하는 나의 민원인’을 권했다.
동시에 이 후보에겐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저술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추천하며 “수모를 견디는 가장 현명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14일 3년의 임기 끝에 노무현 재단 이사장 직에서 물러났다. 일각에선 그의 퇴임 소식에 이 후보 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유 전 이사장은 퇴임 소감문을 통해 “저는 선거에 나가는 일도, 공무원이 되는 일도 다시는 할 뜻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