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안 맞았다고 입사 취소됐습니다"…누리꾼 갑론을박

  • 등록 2021-11-02 오전 10:11:30

    수정 2021-11-02 오전 10:11:3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백신주사 안 맞았다고 입사 취소됐습니다”. 한 구직자가 올린 글이다.

최근 취업 온라인커뮤니티 ‘독취사에’는 “코로나 19 백신을 맞을 생각이 없다”고 밝히자 회사 측이 채용 결정을 취소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어제 면접보고 합격해서 다음 주 월용리에 입사 예정이었다”며 “회사에서 전화로 백신을 맞았는지 물어보기에 ‘아직 안 맞았고 부작용 무서워서 앞으로도 맞을 생각이 없다’고 하자 (회사 측이) ‘미안하지만 그러면 입사가 불가능하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회사 측이 해당 사항을 미리 말해주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채용이 확정돼 다른 회사의 입사 제의도 거절한 상황이라고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억울할 것 같다”는 입장과 “회사의 태도가 이해간다”며 갑론을박을 펼쳤다.

글쓴이를 위로하는 이들은 “백신을 맞고 안 맞고 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미리 고지하는 게 옳다”, “저런 회사라면 안 가길 잘한 거다”, “이건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위법행위다”, “먼저 고지를 안 한 건 백신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유였어도 회사 잘못 아닌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사측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누리꾼들은 “백신을 맞지 않으면 일하는 데 문제가 있는 곳일 수도”, “맞고안 맞고를 떠나서 사회질서에 어느 정도 참여하는 인재를 뽑고 싶겠지”, “백신을 안 맞을 권리도 인정한다. 하지만 회사에선 직원들 보호할 의무도있다”, “회사라는 곳은 이윤창출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맞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는 11만 8436명이 추가된 총 3880만 472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구 대비 접종완료자 비율은 75.6%이고, 18살 이상으로 한정하면 87.9%에 달한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이 1578명, 해외유입이 11명으로 총 1589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598명, 경기 499명, 인천 112명 등 수도권이 전체 국내 발생의 대부분인 77%가량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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