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국감]"'물뽕' 마약사범 증가하지만…검거통계도 없어"

"공급책 증가 따라 피해자 계속 발생하는 중"
  • 등록 2021-10-05 오전 9:56:50

    수정 2021-10-05 오전 9:58:4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일명 ‘물뽕’으로 ‘데이트 강간 약물’이라고 불리는 ‘GHB(Gamma-Hydroxybutyric acid) 마약’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항정신성의약품 사범 공급책 검거는 2018년 5810명, 2019년 7261명, 2020년 8238명 등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항정신성 마약 중 심각한 것은 일명 물뽕이라고 불리는 GHB 마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공급자만 검거되고 GHB 마약을 먹이는 가해자와 피해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GHB 마약은 물이나 알코올에 타서 마시면 필름이 끊기는 등 의지대로 몸을 가눌수 없어 주로 성범죄에 많이 이용된다. 마약이 체내에 머무르는 시간도 짧아 약 6시간에서 12시간이면 대부분 빠져나간다. 피해자에게 약물이 검출되기 어려운 문제점도 있다.

양 의원은 “GHB 마약 공급책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약물 피해자가 계속 생기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 마약으로 인해 구제도 못 받는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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