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5억…7년 연속 최고 비싼 아파트는 어디

한남더힐 지난해 최고 매매 거래가 기록
상위 100위 내 아파트비중 강남구가 절반
  • 등록 2021-02-15 오전 9:13:10

    수정 2021-02-15 오전 9:13:10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해 서울지역매매 거래 중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77억 5000만원에 거래된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 243.642㎡)로 나타났다. 7년 연속 최고가다. 거래가격 상위 100위 이내 아파트는 절반이 강남에 몰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직방이 2020년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 최고가는 2014년 이후 모두 한남동 한남더힐이 기록했다. 한남더힐이 거래되기 전 서울 최고가격은 40~50억선이었으나, 한남더힐이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최고가격 수준이 70~80억선으로 크게 높아졌다. 2020년 최고가는 77억 5000만원으로, 최근 5년내 최고가격 중 가장 낮지만 이전 거래 아파트보다 전용면적이 작다.

서울의 2020년 거래가격 상위 100위 이내 아파트는 강남구(53개, 48%), 용산구(26개, 24%), 서초구(25개, 23%), 성동구(6개, 5%) 4개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도 동일한 지역의 아파트가 상위 100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강남구 아파트 비중이 증가해 50%에 가까워졌다.

서울지역 상위 100위 아파트의 거래 건당 평균가격은 4개구 평균 52억159만원으로, 2019년 대비 소폭(+0.2%) 상승했다. 구별로는 용산구 59억 2692만원, 성동구 50억 9590만원, 강남구 50억 2658만원, 서초구 48억 436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용산구와 성동구는 강북지역에서 독보적인 단지의 강세로 높은 거래 건당 평균가격을 보였다. 용산구는 상위 거래사례 26건 중 25건이 한남더힐이었으며, 성동구도 상위 6건 중 5건이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였다.

면적별 2019년 최고거래가격 대비 2020년 최고거래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73~77,82,85동) 전용 245.2㎡이다. 2019년 5월 52억원에 거래됐으나 2020년에는 15억원이 오른 67억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7 전용 140.04㎡도 2019년 최고가보다 14억7000만원 오른 29억원에 거래됐다. 상승률로는 102.8%로 가장 많이 올랐다. 다만 2019년 거래된 사례가 1층이고 2017년 거래가격보다도 낮은 가격이라 급매물일 가능성이 있다.

서울지역 최고 매매 거래가격은 2019년에 비해 낮아졌지만 거래가격 상위 100위 이내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격은 2019년보다 소폭 올랐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시장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때 주춤하기도 했으나 풍부한 유동성과 낮은 기준금리로 인해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했다.

직방은 “초고가 고급 아파트의 신규 공급은 제한적이라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2019년에 입주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이 분양전환을 앞두고 있고,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입주가 2021년 1월부터 진행되면서 한강이북의 초고가 아파트 공급이 좀더 풍부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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