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들 "9월 남북정상회담, 매우 현명한 일"

주중 한국대사관 광복절 기념식…애국지사 후손들 모여
  • 등록 2018-08-15 오후 3:50:08

    수정 2018-08-15 오후 3:50:08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남북 정상이 두 번 악수를 나누고 9월 세번째 정상회담을 하는데 이는 한 민족의 매우 뜻깊고 현명한 일이며 100% 지지한다”

15일 중국 베이징 조양구에 위치한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개최된 73주년 광복절 기념식에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이끈 애국지사들의 후손들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엔 님 웨일즈의 저서 ‘아리랑’ 주인공으로 유명한 김산(본명 장지락) 선생의 아들 고영광 선생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김산 선생은 중국 공산혁명에 참여한 조선인 혁명가이자 독립운동가로 1938년 일제 스파이 누명을 쓰고 중국 공산당에 의해 처형됐지만 1983년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에 의해 조선족 혁명 열사로 복권됐다.

이어 노무현 정부 때인 지난 2005년 우리 정부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으며 김산 선생의 아들인 고영광 선생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당시 교민 간담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고영광 선생 외에도 중국 인민군 해방가를 작곡한 정율성 지사의 딸 정소제 여사,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판공실 비서 등을 지낸 김동진 지사의 딸 김연령 여사와 손자 김과, 조카 곽강씨, 종손 곽재호 군 등이 참석했다.

김연령 여사는 “광복절 73주년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 민족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독립운동가들은 중국에서도 1919년 상하이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광복 때까지 싸워왔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광복을 위해 선열들이 모든 노력을 해왔고 이런 노력을 영원히 기억해야 미래를 열 수 있다”며 “우리가 나라와 민족, 애민 정신을 기억하고 견지해야 만 후대 사람들이 영향을 받으면서 그런 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곽재호군은 “독립 유공자들이 나라를 잃은 상황에서도 상하이 임시정부 꾸려 싸운 것이 참 대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노영민 주중 대사를 비롯해 한인회, 한국 유학생, 교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국민의례,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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