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삼성·LG·현대, 인도 국민들에게 친숙한 브랜드”

인도 국빈방문 계기로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사전 서면 인터뷰
인도 최대 영문 일간지로 현지 관심 제고와 우호여론 조성
“인도,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경제협력 가능성 무궁무진”
  • 등록 2018-07-09 오전 9:30:00

    수정 2018-07-09 오전 9:30:00

인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인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방문, 이동하던 중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델리=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9일 “인도 국민들에게 삼성 휴대폰, LG 가전제품, 현대 자동차는 친숙한 브랜드가 되었다”며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인도 방문에 앞서 현지 유력매체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와 국내에서 가진 사전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들은 이미 90년대부터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현재 500여개에 이르는 한국 기업이 인도 각지에 진출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 방문 계기에 노이다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게 되는데, 이처럼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인구 12억 5000만명에 이르는 인도 시장에 대해 큰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신남방정책 추진과 관련, “인도를 비롯해 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인도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이자, 유권자 8억 명의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와의 미래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인도의 경제 협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인도는 첨단 과학기술, 우수한 인적자원뿐만 아니라 산업생산 능력과 광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이 가진 응용기술과 경험, 자본과 결합한다면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경제협력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반도 평화정책과 관련, “마하트마 간디는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고 했다”며 “나와 우리 국민들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반도 평화체제와 공동 번영의 토대 위에서 항구적 평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계기로 현지 관심과 이해 제고를 통해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1838년 창간한 인도 최대 영문 일간지다. 지식인층이 주 독자층이며 발행부수는 약 320만부에 달한다. 지난 2014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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