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번주 시장이 삼성전자(005930)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영향권에 진입하고 있어 하반기까지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개선주에 주목했다. 특히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긴축 방침을 제시하면서 향후 추가적인 미국금리 상승이 이뤄질 경우 국내 금리상승이 불가피하다며 금융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하나금융지주(086790)를 추천하며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이 1조6000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이 7.1% 수준이라며 올해도 이익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순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 등 핵심이익 성장과 대손비용 안정화 추세 지속, 2015년 대규모 희망퇴직 단행 이후 판매관리비 절감 효과 등으로 실적개선을 점쳤다.
KB증권도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350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전입함으로써 추가 대손충당금 부담이 감소했고 순이자마진과 판매관리비 등 주요 이익결정 변수가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하나금융지주를 추천했다.
KB증권은 메리츠종금증권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기업금융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업종 내 최고 수준의 자본이익률(2017년 14.3%)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와 메리츠캐피탈 지분 취득으로 연결기준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은 LG화학(051910)을 추천했다. SK증권은 “이번 분기에서는 IT소재(2차전지·정보전자소재)의 이익회복세가 호재”라며 “전체 매출액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화학사업부가 양호한 실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쉐보레 볼트(Chevy BOLT)가 5월까지 미국 내 전기차 랭킹 5위에 오르는 등 기대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SK증권은 ‘리니지M’이 출시 12일 만에 1000억원 매출 달성 등 초기 성과 매우 양호하다며 엔씨소프트(036570)를 추천했다. 특히 ‘리니지M’ 거래소 시스템은 업데이트로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으로 보여 올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보라티알(250000)이 이달 신규 상장으로 분기·반기실적 리스크가 존재하나 호실적 기록 시에 높은 멀티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유안타증권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보리티알은 이탈리아 고급식자재 유통업체로 설립 후 꾸준한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휴젤(145020)이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보툴렉스 물량의 안정적 공급으로 수출 부문이 전망했던 것보다 빠르게 확대되면서 KB증권 추천주로 꼽혔고, 갤럭시S8 효과와 북미거래선 부품 공급 개시로 외형 성장이 기대되는 비에이치(090460)가 하나금융투자의 추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