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美증시 강세·유가 반등 '쌍끌이'

BOJ 제로금리 도입 효과 지속
'엔저 타격' 예상 종목은 하락
  • 등록 2016-02-01 오전 9:33:41

    수정 2016-02-01 오전 9:34:02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강세와 유가 반등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일본 중앙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국내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엔저 여파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등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37포인트, 0.61% 오른 1923.73에 거래 중이다. 장 출발과 동시에 강세를 보이기 시작해 현재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크게 올랐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발표와 유가 반등에 따른 것이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47% 오른 1만6466.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48%, 나스닥지수는 2.38% 올랐다.

국제 유가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 기대감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1.2% 상승한 배럴당 33.6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3.1% 오른 배럴당 35.99달러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은 154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관도 74억원 순매수로 매수세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은 ‘팔자’로 돌아서 306억원을 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2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신업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KT(030200) 효과로 3.09% 올랐으며 의약품(2.26%), 증권(2.59%) 등도 2%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반해 운수장비(-0.37%)는 낙폭이 커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0.61% 오른 11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015760)(1.14%)과 삼성물산(028260)(1.68%), 아모레퍼시픽(090430)(0.99%)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현대차(-0.75%)와 기아차(-1.33%) 등은 약세다. 엔저 여파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02포인트, 0.45% 오른 685.88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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