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사업 교통정리한다

국토부·서울시 5개철도·1개도로 건립 추진..난개발 우려
통합개발 용역 추진해 개발시기·방법 등 조율
  • 등록 2015-07-23 오전 9:53:07

    수정 2015-07-23 오전 9:53:0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강남구가 난개발 우려가 있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사업에 대해 교통정리에 나섰다. 현재 5개 철도와 1개 지하도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통합개발을 하지 않으면 사실상 사업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강남구는 지난달 19일 발주한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용역과 관련해 지난 16일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업체를 선정해 본격적인 개발계획 수립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구는 그동안 영동대로 지하공간이 각 부처별 개별사업으로 인해 △장기간 공사로 인한 교통불편 초래 △공사경비 중복 부담 △지하공간 환승체계 단절 등의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음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관계기관에 제기한 바 있다.

강남구 측은 “관계기관들이 통합개발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형식적인 의견만 제시할 뿐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 강남구가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3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국토교통부의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기본 계획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면서 이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기도 했다.

국토부의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기본계획에 따르면 영동대로에 위치한 삼성역의 경우 본선과 정거장 대부분(전체 650m중 570m)이 터널공법으로 계획돼 있어 이대로 시행이 되면 후발사업들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 철도시설공단 측의 주장이었다.

복수의 철도노선을 터널공법으로 시공할 경우, 구조물 안전을 위한 터널간 이격 공간 확보가 필요하나, 현재 영동대로 폭원(70m)으로는 계획 노선 전체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이러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용역을 따로 발주해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사업이 최대한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용역 내용은 GTX, KTX 위례-신사선 등 개별단위 사업 간 개발시기와 방법 등을 일체화한 후 단계별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지하공간의 통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지하철 2호선 삼성역 구조개선과 통합역사 조성방안 마련 등이다.

현재 영동대로에는 국토부가 일산~삼성~동탄 송도~삼성~잠실 의정부~삼성~금정 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과 KTX 평택~수서~삼성 노선 등 총 4개의 철도 노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서울시는 위례신도시~삼성~신사로 이어지는 철도와 동부간선도로~영동대로 구간 지하도로(U-smartway) 건설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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