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창동·상계 일대 코엑스처럼 개발한다

서울 동북 4구 개발 청사진 담은 '행복4구 PLAN' 발표
320만 거주하는 성북·강북·도봉·노원구 개발 계획 담아
창동차량기지·도봉면허시험장 일대 38만㎡ 신경제 중심지 육성
  • 등록 2014-01-27 오전 11:00:00

    수정 2014-01-27 오후 4:51:15

창동·상계 가용부지 활용 조감도(사진=서울시)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 성북·강북·도봉·노원구 등 동북 4개 자치구가 수도권 동북부의 새로운 경제중심지(CBD)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북한산 일대 최고고도지구의 층수 제한 규제가 폐지되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도 추진된다.

서울시가 320만명의 시민이 거주하는 동북 4개구의 개발 청사진을 27일 내놓았다. 시는 이날 성북·강북·도봉·노원구 등 동북 4개구의 지역 발전모델을 제시한 ‘행복4구 PLAN’(이하 행복4구 플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복4구 플랜에 따르면 우선 도봉구 창동차량기지와 노원구 도봉면허시험장 등 코엑스 2배 크기에 달하는 총 38만㎡ 부지를 2016년부터 상업 및 업무시설로 개발한다.

시는 창동차량기지의 2019년 남양주시 이전 일정이 잡히면서 창동역 일대와 통합개발을 전제로 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종합 계획에는 수서~의정부 KTX 연장 및 아레나공연장 건립 등이 포함됐다. 이를 위해 시는 창동차량기지 이전비용 4000억원을 투입하고 ‘창동상계 전담부서’를 신설,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동북 4구의 고질적 민원이었던 최고 고도지구 높이관리 기준을 개선해 현행 5층, 20m로 정해져 있는 건물의 층수와 높이 기준을 20m 높이 기준으로만 관리해 노후 연립주택에 대한 정비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동북 4구의 지역협력사업인 ‘자연역사문화관광벨트’조성 사업도 추진한다.사업의 일환으로 성북구에는 간송미술관 상설전시관을 설치하고 성락원 주변에 한옥거리를 만든다. 강북구과 도봉구에는 4.19 국립묘지와 삼각산애국지사 묘역 등을 중심으로 근현대사 기념관을 건립하고 윤극영 함석현 전형필 등 서울의 대표문화예술인들의 가옥을 관광자원화한다.

이 외에 북한산 둘레길과 불암산 자락길의 단절 구간을 잇는 가칭 청록길을 조성해 브랜드화하고 강북구의 화계사와 성북구의 길상사를 활용한 템플스테이사업도 지원한다. 또한 초안산과 우이동 일대에 가족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상습정체구구간인 동부간선도로의 월계1교~의정부 구간은 2016년까지 확장공사를 마무리하고 장기적으로는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 하는 방향을 추진한다. 동북 4개구에 15개의 대학이 자리잡은 것을 활용해 취업과 창업,연구를 병행할 수 있는 ‘지식교육 특성화지역’도 조성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행복4구 플랜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창동·상계지역이 수도권 동북부의 중심지가 되고 8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 진다”며 “향후 도심부의 역사도심부 발전계획, 서남권의 중공업지역 발전계획, 서북권의 수색역 일대 발전계획, 동남권의 영동 마이스 복합거점조성 계획 등 지역별 발전구상을 순차적으로 발표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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