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LTE 고속도로 2차선으로 확장`

800MHz·1.8GHz 주파수 병행사용 시범 서비스
  • 등록 2012-05-30 오전 11:01:35

    수정 2012-05-30 오전 11:01:3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K텔레콤이 롱텀 에볼루션(LTE) 주파수 대역을 2배로 확대하며 상ㆍ하향 40MHz 대역폭 LTE 시대를 연다.

SK텔레콤(017670)은 30일 800MHz와 1.8GHz 대역 주파수를 모두 사용하는 멀티캐리어(MC) 시범 서비스를 서울 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 구간에서 개시하고, 올해 7월부터 본격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MC는 SK텔레콤이 현재 사용중인 800MHz 대역 주파수 외에 작년 하반기 확보한 1.8GHz 대역을 추가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상ㆍ하향 20MHz 대역폭의 이용 주파수를 추가해 총 40MHz 대역폭을 활용하게 된다.

두 대역 중 더 빠른 속도의 주파수 대역을 선택해 LTE 통신에 활용하기 때문에 특정 대역에 망 부하가 편중되지 않고 분산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800MHz 대역 LTE 이용자가 많을 경우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1.8GHz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게 하는 것.

SK텔레콤은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단말-네트워크 연동, 주파수 간 핸드오버(자동 옮김) 등 최적화를 완료한 뒤, 7월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5월 출시한 팬텍 `베가레이서2`에 MC 기능을 탑재했으며, 하반기 출시되는 LTE 스마트폰에도 이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 중이다.   베가레이서2 이용자는 MC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7월 이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출시된 SK텔레콤 LTE 단말기는 800MHz 대역만 사용이 가능해 지원이 안 된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세계 최초로 MC 서비스를 도입한 SK텔레콤은 경쟁사 대비 2배의 주파수 용량을 확보함으로써, 혁신적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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