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민은행이 집계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를 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과천시의 매매가 변동률은 -5.8%로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내렸다.
과천시는 지난 5월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되며 매수심리가 급격히 꺾였다. 경기에 따라 기복이 큰 재건축 단지가 많은 것도 집값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국의 주택 매매가 변동률은 6.2%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을 중심으로 집값이 많이 오른 영향이다.
올 한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부산시 사상구로 매매가 변동률은 21.8%로 집계됐다.
한편 부동산써브가 올 한해 집값 변동률을 집계한 자료를 보면 역시 경기도 과천시가 -7.01%의 변동률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 인천 서구 (-4.1%), 서울 강남구(3.93%), 김포시(3.49%), 서울 강동구(-3.36%), 서울 도봉구(-2.66%) 등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경기 남부지역인 평택시(5.10%), 이천시(3.96%), 안성시(3.74%), 오산시(2.70%), 화성시(2.61%) 등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평택시는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따른 호재로 강세를 보였고, 안성시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늘면서 연간 5.1% 상승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