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한가운데 삼각김밥이?..`편의점이 달라졌어요`

도시락·삼각김밥 등 판매 늘며 매장 구조도 변화
매장 중앙에 전용 진열대 설치..직장인·대학생에 인기
  • 등록 2011-07-08 오후 2:01:36

    수정 2011-07-08 오후 2:02:53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직장인 이명한(33)씨의 출근길은 편의점에서 시작된다. 800원짜리 삼각김밥이나 2500원 도시락 하나면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서다. 이 씨는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라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도시락을 찾는 수요가 늘자 아예 신선식품의 매대를 매장 가운데로 옮기는 편의점도 늘었다. 편의점의 새로운 풍속도다.   편의점이 `간이 식당`으로 진화하고 있다. 도시락이나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편의점 매장의 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 도시락, 삼각김밥 등의 매출이 늘자 매장 한 가운데에 전용 매대를 설치하는 편의점이 늘고 있다.
기존에는 벽면 매대 일부에만 진열되던 이들 신선식품이 매장 중앙 매대를 차지하며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이미 약 200개의 점포에서 도시락, 삼각김밥 전용 진열대를 설치했다. 대형마트 등에서 사용하던 평대형 진열대를 설치해 식사용 먹을거리의 구색을 크게 확대했다. 대학교 기숙사 등 일부 매장은 이들 식품군의 매출이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GS25는 50여개의 점포에서 냉장 평대를 사용하고 있다. 냉장 진열대의 경우 가시성이 높아 고객의 구매 확률이 높아져 약 15~20%의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도시락 등 식사 대용상품들을 별도 독립된 매대에서 판매하는 매장을 늘리고 있다. 다른 상품의 매대들과 마치 섬처럼 떨어져 있다고 해 `신선식품 아일랜드 매대`라고 부른다. `혜화점` `논현2호점` 등 총 8개 매장에서 운영 중이며 아일랜드 매대 설치 이후 8곳 모두 신선식품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편의점 신선식품 매출은 바쁜 직장인, 대학생 중심으로 애용하면서 꾸준한 증가 추세다.

훼미리마트는 올 상반기 도시락 매출이 전년에 비해 73% 늘었고, 세븐일레븐은 1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 역시 도시락이 115%, 김밥이 29%씩 각각 매출이 늘었다.

베이커리형 편의점도 인기다.

GS25는 오피스 및 학원가를 중심으로 약 600여개의 베이커리형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매장 안에 빵을 구울 수 있는 조리기구를 갖추고 일반 베이커리처럼 빵을 직접 구워 판매하다 보니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매출도 일반 편의점보다 20% 이상 높게 나타난다.

이같은 변화는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 사이에 `간편한 한끼 식사`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편의점들이 이에 대한 발빠른 대응으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신선식품은 바삐 움직이는 직장인들에게 시간절약이 될 뿐 아니라 지속되는 고물가 속에서 저렴하게 한끼 식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도시락 등 편의점 먹을거리가 위생적이고 안전하다는 인식도 높아지고 있어 다양한 신상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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