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무식은 지난달 30일 취임한 서 행장의 첫 공식행사다. 서 행장은 "우리는 `신뢰`가 은행에 얼마나 중요한 자산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회고한 뒤 "기본과 원칙에 어긋남이 없이 오로지 정도(正道)를 걷자"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고객·주주·사회의 신뢰회복 ▲강한 현장 구현 ▲차별화된 성장 ▲신한문화 계승ㆍ발전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선정했다.
서 행장은 "우리 내부에 자리잡고 있는 마음의 벽, 불신의 벽을 허물고 소통과 화합의 에너지로 충만해 진다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신한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신한가족 여러분, 희망찬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언제나 변함 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성원해 주시는 고객님들과 주주님들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국내외에 계신 임직원 여러분께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2010년은 국가 전체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어두운 터널을 점차 벗어나며 경기회복의 기대를 높인 한 해였습니다.
신한은행은 대한민국 일등은행을 목표로 전 임직원이‘건실한 성장’에 집중한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가까운 탁월한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은행이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소임에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 덕분입니다.
신한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한가족 여러분, 2011년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일등은행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신한인 모두가 집중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신뢰`가 은행에 얼마나 중요한 자산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신뢰 회복의 출발점은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관리하는 은행의 본분을 다하는 것으로서 기본과 원칙에 어긋남이 없이 오로지 정도(正道)를 걷는 것입니다.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신한웨이(WAY)가 우리의 철저한 실천을 통해 살아 숨쉴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
또한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국가와 사회를 이롭게 하는 데에도 더욱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그간 힘을 쏟아 온 서민금융사업이나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임직원들의 뜨거운 참여가 이어진 자원봉사 등을 더욱 활성화하여, 지역공동체와 상생(相生)하는 믿음직한 은행으로서의 책임을 다해 나갑시다.
둘째로, `강한 현장의 구현`에 힘을 모읍시다. 올해 국내 은행권은 4강 체제로 재편되면서 리딩뱅크의 지위를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강한 현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강한 현장을 가진 조직은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영업 현장과 본부가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여 현장의 소리와 본부의 정책 방향이 신속하게 전달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
특히 본부는 현장의 영업 동력이 용솟음칠 수 있도록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직원 여러분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늘 함께 하겠습니다.
셋째로, 변화와 혁신으로 `차별화된 성장`을 이루어 갑시다.
우리는 기존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경쟁우위의 생명력이 날로 짧아지는 초경쟁(Hyper Competition)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새로운 분야로 시야를 넓혀 잠재고객을 발굴하고 `미래고객 확보에 주력합시다.
아울러 기존에 우리의 차별적 역량이었던 은행권 최고 수준의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개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글로벌 핵심시장에서의 현지 영업을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해외시장에서의 차별적인 성공방식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랑스러운 신한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아갑시다.
신한웨이로 대변되는 신한정신은 창립 이래 지금까지 신한을 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한 수많은 `작은 영웅`들이 만들어 온 것입니다.
신한웨이는 여전히 신한인 모두의 가치판단과 행동의 기준입니다.
새로운 미래로의 힘찬 도전을 준비하는 이 때, 우리는 신한웨이를 `자 속의 슬로건` 아닌 각자의 의식과 행동 속에 살아 숨쉬는 조직문화로 키워 나가야 하겠습니다.
저는 올 한 해, 신한의 핵심가치를 현장에서 앞장서 실천하는 신한의 작은 영웅들에게 끊임없는 격려를 보낼 것입니다.
친애하는 신한가족 여러분, 2011년 우리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로를 내 몸같이 아끼며 협력하는 팀워크가 중요합니다.
맹자는 "하늘이 내려준 기회(天時)도 지형의 이로움(地利)보다 못하며 지형의 이로움도 사람들의 화합(人和)만 못하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말처럼, 우리 내부에 자리잡고 있는 마음의 벽, 불신의 벽을 허물고 소통과 화합의 에너지로 충만해 진다면 우리가 이루지 못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어떠한 상황에서도 늘 한발 앞서 새로운 길을 열어 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바탕으로 어제까지의 아픔을 딛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치단결하여,`대한민국 일등은행`이라는 큰 꿈을 향해 도전하는 개척자가 됩시다.
그리고 고객님의 행복한 내일을 위해 동행하는 믿음직한 동반자로서 사랑과 신뢰를 받는 신한을 만들어 갑시다.
신묘년 새해, 1만5000여 신한가족 모두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