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는 23일 전세자금 보증 5조1000억원 등을 포함해 주택보증의 총 연간 공급액이 10조2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급액 규모의 10조원 돌파는 지난 2004년 공사 출범이후 처음이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심화되자 주택금융공사가 전세보증 요건을 완화하고 보증 대상자를 확대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주택보증 가운데 무주택 서민에게 전셋집 마련을 지원하는 전세자금 보증의 규모가 가장 크다. 전세자금의 누적 공급실적은 약 110만 세대에 21조원 규모로 전체 주택보증 공급실적(160만 세대, 44조원 규모)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또 지속적인 제도개선과 신상품 출시를 통해 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에 대한 전세자금 보증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저신용자 중 상대적으로 연체 가능성이 낮은 고객군을 보증승인등급으로 분류해 지금의 92~93%인 보증승인율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무주택자들에게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다.